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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강인’ 63분 뛰고 교체…팀은 0-1 패배

이강인(20)./연합뉴스강인(20)./연합뉴스




이강인(20)이 4경기 연속 선발로 ‘발렌시아 더비’에 나섰지만 63분 만에 교체되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 케빈 카메이로 뒤 2선에 배치돼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8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초반 흐름은 발렌시아가 주도하는 듯 했으나 곧 레반테의 반격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국 레반테가 골문을 열었다.



전반 18분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잡은 로치나가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로헤르 마르티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0-1로 뒤처진 발렌시아는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만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후반 18분 첫 교체카드를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바예호를 내보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뒤 벤치에서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 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비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절망에 빠진 모습으로 10분이 넘도록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며 “그는 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했지만,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채 그의 손과 유니폼 뒤에 감췄다”고 보도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발렌시아는 12위(승점 30)에, 레반테는 승점 35로 8위에 자리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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