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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번째 항공모항은 핵추진 항모로 건조…해군력 빠르게 강화하는 중

SCMP "중앙군사위가 계획 검토중…대담한 결정 내릴 것"

올 7월 취역 예정인 세번째 항공모함은 재래식 추진 항모 "

/연합뉴스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이 중국의 첫 번째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가까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건조하고 있는 4번째 항공모함이 핵 추진 항공모함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핵 추진 항공모함은 원자력을 연료로 사용해 추진하는 항공모함으로,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또는 원자력항공모함이라고도 한다.

핵 추진 항공모함은 재래식 연료를 사용하는 항공모함에 비해 연료의 재공급 없이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항속력(航續力)을 갖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인민해방군은 랴오닝(遼寧)함과 산둥(山東)함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항공모함과 추진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들은 4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통해 하나의 중대한 업적을 세우는데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조선업의 기술적인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4번째 항공모함의) 건조 기간은 상이한 시스템 때문에 3번째 항공모함과 비교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민해방군 영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4번째 항공모함에 핵 추진력을 사용하기 위한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은 채 "도전으로 가득 찬 매우 대담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는 CSSC는 2018년 2월 핵 추진 항공모함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핵 추진 항공모함은 인민해방군 해군이 오는 2025년까지 심해와 대양에서 전략적 전환과 전투태세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해군은 현재 '091형' '093형' '095형'을 포함한 10여 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리제(李傑)는 핵 추진 시스템은 항속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레이저와 레일건과 같은 고에너지 무기 운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지난 1월 중국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상하이(上海) 장난 조선소가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과 4번째 항공모함이 될 2척의 '002형(Type)' 항공모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SCMP에 4번째 항공모함에 대한 용골 설치 작업이 올해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골은 동물의 척추와 같이 선박의 뼈대를 이루는 설비로, 용골 설치 작업 개시는 항공모함의 본격적인 건조 착수를 뜻한다.

세 번째 항공모함은 2015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에 맞춰 완성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은 랴오닝함이나 산둥함과 마찬가지로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척의 '002형' 항공모함은 구(舊)소련의 기술이 적용된 랴오닝함과 산둥함과는 달리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항공모함이다. 002형 항공모함에는 기존의 증기식 사출 장치가 아닌 전자기식 사출 장치가 적용된다.

중국은 1998년 구소련에서 건조하던 미완성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사들여 완성한 뒤 2012년 랴오닝함을 취역시켰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2017년 4월 진수된 뒤 2019년 12월 취역했다.

산둥함은 지난해 12월 3차 해상 훈련을 마쳤지만, 아직 기본적인 전투태세인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 함대를 사열하며 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연합뉴


한편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력을 확대하는 점에서 미국의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CNN방송은 미 해군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2015년과 현재 사이에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했다고 진단했다. 미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2015년 255척에서 지난해 말에는 360척(추정)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 해군이 현재 보유한 전함보다 60척이 많은 것이다.

또 미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가 지난해 12월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규모 면에서 세 배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의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잠수함·항공모함·강습상륙함·전략핵잠수함·연안초계함·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군력은 질적 측면에서는 아직 미 해군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언젠가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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