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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전셋값 2주 연속 하락…입주폭탄에 장사 없나





‘전세난’이 심각했던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3,7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 덕분이다. 강동구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가 누적 상승률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을 만큼 전세난이 극심했지만, 물량 공세에 결국 전셋값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지난주(0.13%) 보다 오름폭이 축소했다. 일반 아파트는 0.12%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는 0.13% 상승해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공급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인천은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주 대비 0.1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전세 시장이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0.1%로 지난주(0.12%)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강일지구 내 대단지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주 대비 0.01%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주 하락 전환에 이어 이번 주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고공행진 하던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입주물량 때문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머물던 수분양자가 새집으로 입주하고, 새 아파트 전세 물량도 풀리면서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다. 최근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고덕자이(1,824가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8단지(946가구), 상일동 강동리엔파크14단지(943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단지별 전세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 1월 7억원(28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이보다 3,000만원 떨어진 6억 7,000만원(16층)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전용 59㎡가 이달 7억 5,000만원(3층)에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인근 공인중개소에는 6억 2,000~3,000만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 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서울 아파트 거래가 주춤해진 상황"이라면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도시 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관망하던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선 "수요가 감소하자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은 약세 전환됐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큰 대형면적과 입주단지 주변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여전히 물건이 더 귀한 지역이 많아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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