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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캐나다·호주 등 희토류 제3 수입처 발굴한다

구매 조건부 생산 등 전략적 협력 관계 체결

쿼드 회원국 제휴 통한 희토류 확보는 '글쎄'





정부가 50%를 웃도는 희토류의 대중(對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전략을 적극 모색한다.

1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희토류 대체 수입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부는 수입선 다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생산을 하지 않는 국가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안을 우선 검토한다. 일정 물량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희토류 보유 국가가 생산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방식이다. 제휴 대상 국가로는 캐나다와 호주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희토류를 보유한 국가는 적잖게 있지만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월등한 탓에 채굴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되면 이들 국가도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희토류 수입선 다변화에 나선 것은 미중 갈등과 맞물려 중국의 희토류 통제 수위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지만 우리나라 수입 물량의 50% 이상이 중국에 쏠려 공급 리스크에 취약하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본격적으로 수출 제한에 나설 경우 전 세계 희토류 가격이 급등해 국내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노골적으로 미국 편을 들지 않는 한 중국이 국내에 희토류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전 세계 희토류 소비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국이 일부 국가에 수출을 제한하면 단기적으로 거래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희토류 수급을 안정화할 다른 방안들도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4자 협의체인 쿼드 회원국과의 제휴를 통한 희토류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쿼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2일 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안정적인 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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