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하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근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자살골을 넣었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엘시티 특혜 분양으로 건수 좀 올리려고 하다가 자살골을 넣었다”며 “특혜 분양 대상자라고 공개한 두 사람 모두 특혜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분양을 받은 것이 아니라 분양이 다 끝난 후에 기분양자로부터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장 의원은 박 후보에게 타격을 줄 목적으로 캠프 관계자가 특혜 분양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그분은 합법적인 청약 절차를 통해 정상적으로 분양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그나마 우리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이고 박 후보 캠프 관계자도 부산 언론인으로서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가짜뉴스로 이런 분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고 장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민주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장 의원은 전날 “엘시티 특혜 분양 명단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지역의 유력 법조인과 언론인, 기업인과 건설업자, 대기업 회장 등 다수가 유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차기 부산시장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박 후보의 최측근인 조모씨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특혜 분양 연루가 의심되는 일부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