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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위기인데...LG-SK '낯 뜨거운 비방전'

SK "LG가 거짓말" LG "영업비밀 침해가 핵심"

바이든 거부권 행사 앞두고 또다시 감정 싸움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채택과 내재화 방침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를 놓고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또 다시 감정 싸움을 벌였다. SK배터리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다음 달 11일)을 앞두고 장외 다툼이 노골화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LG의 무책임하고 도를 넘어선 미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저지 활동은 거부감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자사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이 있는 조지아주의 주지사에게 “SK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고 서한을 보낸 것이 거부권 행사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친환경 정책 파트너가 돼야 할 K배터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의금 협상 진행을 놓고도 “LG에너지솔루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을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에도 양측 고위층이 만났다”며 “LG가 동의한다면 협상 경과 모두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5일 콘퍼런스콜에서 “SK로부터 어떠한 제안이나 반응도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 비밀을 침해한 가해 기업으로서 피해 기업인 당사에 합당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시장 성장에 발맞춘 당사의 정당한 투자계획을 폄하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는 SK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거나 공급받을 계획이 있는 고객들과 조지아주가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SK 공장 폐쇄로 일자리 타격을 우려하는 조지아 주지사에게 LG가 SK 공장을 인수해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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