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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불명예 퇴진…세계적 지휘자 러바인 별세





10대 남성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세계적인 지휘자 제임스 러바인(사진)이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간)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17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바인은 레너드 번스타인 이후 가장 유명한 동시대 최고의 미국 지휘자로 꼽힌다. 미 최대 공연 예술 단체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총 2, 500회가 넘는 공연을 지휘했다.



뉴욕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그는 1963년부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약했으며 1973년 메트 오페라의 수석지휘자로 승격됐다. 40여 년 동안 ‘메트 오페라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1968년 당시 10대 남성 3명을 성추행했다는 과거 의혹이 폭로되면서 2016년 메트 오페라 상근 음악감독에서 물러났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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