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9일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것은 이명박(MB)의 다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LCT)가 닮았다"면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들어 여론조사에서 큰 폭의 차이로 뒤처지자 ‘MB 심판론’을 꺼내 들어 국면전환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과 부산을 글로벌 경제도시로 키워낼 역량있는 시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시장이 될 자격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의 부인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부인의 아들로 밝혀졌다"며 "아들한테 20억원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가 정상적 거래라고 주장을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선 "내곡동 땅으로 36억5,000만원을 보상받고 처가 땅에서 이익을 봤다면 사퇴, 정계은퇴한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36억5,000만원 보상이 손해라고 우기는 오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우리 서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두 후보에겐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할 민주당 박영선, 김영춘 후보의 비전과 공약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에 엘시티 특검도 재차 제안했다. 그는 "야당은 엘시티 특검 추진을 '못할 것 없다'면서도 정작 도입에는 주저하고 있다"며 "특검은 부동산 적폐 청산이 목적이다. 이번 기회에 엘시티 의혹도 말끔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