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술집, 목욕탕, 병원이 집단 발병지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의 경우, 지역 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방문자, 직원, 지인,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목욕탕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도 계속됐다.
울산 북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66명이다. 66명 가운데 이용객이 27명, 가족 19명, 지인 4명, 기타 16명 등이다 .
경남 진주시의 목욕탕 사례(목욕탕 2번)에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204명이 됐다.
확진자 204명 가운데 200명은 목욕탕 관련 사례, 4명은 골프장 관련 사례로 각각 분류됐는데 목욕탕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친척 등을 통해 이들의 직장, 다른 가족 등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에서도 지난 19일 이후 목욕탕 이용자, 가족 등 총 7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는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15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558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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