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로맨스 코미디, ‘오! 주인님’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PD와 배우들 모두 드라마의 매력을 “따뜻함”으로 꼽은 만큼 남녀관계를 넘어 색다른 로맨스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4일 오후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다영PD와 배우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를 그린 작품. 오 PD는 “외피는 통통 튀는 동거 로맨틱 코미디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삼각관계를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는 대중에 수없이 소비됐다. ‘오! 주인님’ 또한 오주인(나나)을 사이에 둔 한비수(이민기)와 정유진(강민혁), 세 명의 관계를 다룬다. 오 PD는 “(처음에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본을 보니 주변에서 어떻게 사랑받고 있고, 베풀 수 있을지 일상 속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가족애 등 여러 메시지가 읽혔다”고 말했다.
작품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남녀 간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 PD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들이 하나씩 상실을 느끼고, 인생의 고민을 크게 느끼는 지점이 있다”며 “어느 순간 진지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 감정 연결을 크게 신경 쓰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 외에도 진지한 가족애나 인간애를 어떻게 겪어서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연출시 염두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은 드라마를 따뜻하고, 밝은 작품이라고 입모아 이야기했다. 이민기는 “(작품이) 밝아서 좋았다. 로맨틱 코미디치고 밝은 면이 많은데, 그 안에 작가님이 하고 싶은 말이 확실했다. 로맨스 플러스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나는 “제일 하고 싶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는 대본이 들어와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오! 주인님’은 2021년 MBC 주중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들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혁은 “부담감은 있었다”면서도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담감)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나나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 시작을 밝고 화려하게 잘 열고 싶다”고 밝혔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세 배우들은 함께하는 씬이 많은 만큼 연기 합을 자랑했다. 이민기는 극 중 최고의 스릴러 드라마 작가이자 연애를 '안' 하는 남자 한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민기는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을 찍더라도 마이너스 감정으로 찍는 게 아니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쏟아서 찍었다. 작품에서 그런 기운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나는 로코퀸 배우로 작품 속에서는 늘 연애 중이지만, 실제로는 연애를 ‘못’ 한지 오래된 오주인 역으로 분했다. 그는 “평소 까칠하게 쏘아붙이거나 독한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닌데 주인이는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자기주장 펼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한비수와 오주인이 티격태격하는 다툼 아닌 미묘한 신경전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때 (오주인이) 지지 않고 말대꾸하는 부분에서 대리만족도 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학파 출신 재벌 3세, 오주인의 오랜 친구 정유진 역을 맡은 강민혁은 이민기와의 브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남자 둘이 눈에 불을 켜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것보단 사랑스럽게 표현해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한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은 24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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