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002800)은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병기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병기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뤄온 김한기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경영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명지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신제약 비상임 감사와 신사업개발 이사를 거쳐 2018년 1월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이영수 회장님의 창업 정신과 김한기 부회장님의 위기 돌파 능력이 새로운 신신제약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두 분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흔들리지 않고 도약하는 신신제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한기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졸업 후 대한항공과 미국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6년 신신제약에 무역부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03년 대표로 선임되어 현재까지 신신제약을 이끌어 왔다.
그는 대표 선임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어려웠던 경영 상황을 파스로 대표되는 첩부제와 외용액 의약품에 집중하면서 구조조정 등 임직원 감원 없이 안정적으로 돌파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03년 9월,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꾸준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 결과 대표 제품인 '신신파스 아렉스'를 탄생시키며 신신제약을 명실상부한 '파스 명가'로 성장시켰다.
김 부회장은 "이영수 회장님이 저를 믿어주셨던 것처럼 저도 이병기 대표를 믿고 맡기려 한다"며,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이병기 대표가 만들어갈 새로운 신신제약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도록 그 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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