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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빌어먹을 중국인" 이번엔 美 텍사스서…한인여성, 흑인에 무차별 폭행당해

[서울경제 짤롱뉴스]

흑인 5명, 한인여성 가게 방문해 영업 방해

일부는 한인여성 무차별 폭행…코뼈 부러져

애틀랜타 연쇄총격 이튿날 사건 발생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미용용품점에서 한인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흑인여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 폭행으로 한인여성은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KRPC Click2Houston 유튜브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으며 심하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한인 여성 김 모 씨가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 5명의 여성이 들어와 가발 전시대를 쓰러뜨리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 김 씨는 본인이 물건을 정리하겠다며 여성들에게 장난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들은 김 씨를 향해 "망할 아시안", "빌어먹을 중국인"이라며 고함을 쳤고 김 씨는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김 씨의 남편과 아들이 있는 계산대로 다가와 "아시아계 사람들은 흑인 물품을 팔면 안 된다", "아시아계 사람들은 흑인 시장에 있어선 안 된다"고 고함을 쳤다고 김 씨의 아들 이 모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 일행은 가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고 더 많은 가발을 땅에 내던졌다. 김 씨의 남편은 이들이 가게를 떠나기를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했고 일행 중 세 명이 먼저 가게를 떠났다.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미용용품점에서 한인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흑인여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 폭행으로 한인여성은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KRPC Click2Houston 유튜브




가게에 남아있던 흑인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갑자기 김 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김 씨가 땅에 넘어진 이후에도 주먹을 휘둘러 모두 여덟 차례 가량 폭행했다. 김 씨는 이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이다.

김씨의 남편과 아들이 이 두 여성을 가게 밖으로 밀어낸 뒤에야 이 공격이 끝났지만, 이 중 한 여성은 주차장에서 남편과 아들을 차로 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이 벌어진 것은 한 백인 남성이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3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총격을 가해 4명의 한인을 포함 6명의 아시아계 등 모두 8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이다.

해리스 카운티의 검찰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두 여성을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휴스턴경찰서는 인종범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기소된 한 흑인 여성은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가게에 들어선 뒤 흑인이라는 이유로 가게 주인이 자신들을 따라다니며 감시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아들은 자신들이 아시아계여서 이 여성들이 이런 일을 했다면서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아들은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폭력을 시작했다"며 "눈 앞에서 어머니의 폭행 장면을 본 것이 매우 고통스러웠다. 이제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씨 가족은 사건 후 가게에 안전요원을 고용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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