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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 하역 준비 지시”

사고 이후 첫 공개 개입... 인양 작업 실패 대비한 듯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길이 400m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가로 막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로 인한 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와 관련해 이집트 대통령이 컨테이너선에서 일부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참 진행 중인 인양 작업이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글로벌 무역 ‘동맥 경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 시간) 압델 타파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인양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하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이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공개적으로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滿潮)가 곧 다가옴에 따라 이에 맞춰 에버기븐 호를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AC는 지난 26일부터 제방에 박힌 에버기븐호의 뱃머리를 빼내기 위한 준설 작업에 들어갔다. 굴착기로 뱃머리 주변 제방 흙과 모래 2만톤을 파냈고, 9,000톤가량의 선수 물을 빼 선박 무게도 줄였다. 에버기븐호를 끌어 당길 예인선 2대도 추가로 배치했다.



FT는 그러나 엘시시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수에즈 운하 마비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컨테이너 하역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역 시간까지 모두 고려하면 사태는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세계 제조 업체와 소매 업체들은 공급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가 막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운송에 나섰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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