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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생태탕집 아들 "오세훈, 2005년에 페라가모 신고 왔다"

생태탕집 주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해 증언

"오 후보 방문 기억…왜 이런 것까지 거짓말하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셀프 보상' 논란이 불거진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에 지난 2005년 6월 방문했었다는 식당 주인의 발언이 2일 나왔다.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왔다가 근처 식당을 찾았다는 경작인 주장에 이어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나온 것이다.

생태탕집 주인 A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 방문을) 기억한다"며 "나이가 좀 드신 분이 한 분 계셨고,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고 했다. A씨는 "경작인 분이 주방에 오셔서 오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부탁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이라고 밝힌 B씨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까지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라고 말했다. '구두 브랜드도 기억나느냐'라는 질문에는 "페라가모"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특혜 의혹을 두고 측량 참석 여부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측량은 서울시장 되기 전인 2005년에 일어났던 일이라 이해충돌과 전혀 무관하다"는 게 오 후보 측 입장이다.

A씨는 방송에 나서 직접 증언하는 이유에 대해 "(오 후보가 식당에)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B씨 역시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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