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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철강·반도체·화학·증권株 '깜짝실적' 기대

[어닝시즌 시작…이익 상향주 보니]

삼성전자·LG전자 시작으로 시즌 돌입

에쓰오일·현대제철·효성화학 눈길

1분기 실적 시장전망 잇단 상향에

코스피 상승 모멘텀 가능성 높아

"실적주 매도보단 보유 전략 필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첫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증권가의 눈높이가 큰 폭으로 높아졌음에도 시장 전망치를 무난히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확인 심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는 두 회사뿐 아니라 최근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상향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기대에 부합해 ‘깜짝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연이어 나올 경우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 실적이 있는 코스피 기업 109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 8,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전 35조 3,132억 원으로 추정됐던 이익 전망치가 1개월 만에 4.38% 뛴 것이다. 연초의 전망치인 33조 6,587억 원과 비교하면 9.51%나 올라선 수치다. 또 이들 기업의 실적이 현재 증권가의 추정치와 부합할 경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인 20조 5,943억 원, 순이익 13조 7,241억 원 대비 각각 78.99%, 100.02%나 상승하게 된다.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가 기업 이익에 연동해 움직이는 실적 장세의 모습이 강하다며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업종·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적 장세에서는 시장 예상치 대비 실적이 높게 나온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높다.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난 3개월간의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업종이라고 하면 과대평가될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상향 조정된 업종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하향 조정된 업종에서 어닝 쇼크가 나오는 확률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업종으로는 정유·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화학·기계·증권·보험 등이 꼽힌다. 우선 에쓰오일의 경우 올해 초에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312억 원이었지만 1개월 전 1,731억 원에서 현재 2,945억 원까지 대폭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유가 회복세 등과 맞물려 실적 역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는 S-OIL이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인 2,704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 업종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제철(004020)은 3개월 전 추정된 1분기 영업이익이 1,130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1,567억 원에 달해 54.8% 증가했고 POSCO(005490)도 현재의 시장 컨센서스가 1조 2,868억 원으로 추정돼 3개월 전 대비 37.3% 늘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혜를 받는 SK하이닉스(000660) 등의 반도체 기업, ‘동학 개미’ 열풍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는 키움증권(039490)·삼성증권(016360), 제품 수요 급증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효성화학(298000)·금호석유(011780)·롯데케미칼(011170)·LG화학(051910) 등도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주인공의 활약은 연중 내내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발표 시점에 매도하기보다는 보유하는 전략도 고려해보기를 권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4년간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1분기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향후 1개월 동안 3.4%의 수익을 냈고 2분기·3분기에도 각각 2.5%, 2.1%의 수익률을 보였다”며 “실적을 토대로 한 투자(이익 모멘텀 팩터)는 통상 4~6월에 성과가 가장 높으니 ‘매도’보다는 ‘보유’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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