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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몬소프트 심언섭 대표, “트랜스허브로 항만물류 시장 혁신 이루겠다”

AI 기반 수출입내륙운송 온라인 플랫폼 출시하고 수출입운송 시장에 출사표

▲ 다이몬소프트 심언섭대표




국내 수출입 운송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물류 IT 전문기업 케이엘넷에서 분사한 다이몬소프트가 만든 최첨단 수출입내륙운송 플랫폼 ‘트랜스허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내륙 운송사는 98% 이상이 1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이루어져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갖춘 회사도 거의 없거니와 저마다 다른 시스템으로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몇 안 되는 전문가들의 인건비는 점점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트랜스허브는 업계에 산적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AI 기반 서비스이다.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 방식 외에도 운송 업체 간 과다 경쟁,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인한 비합리적 수익 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트랜스허브를 선보인 다이몬소프트의 심언섭 대표는 21년간 수출입 항만 물류 IT 분야의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심언섭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물류 IT 전문기업 케이엘넷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케이엘넷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가 있었나?

“회사의 사내벤처팀 선발에 도전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한 회사에서만 20년을 근무하면서, 수출입 항만물류분야 IT 발전의 궤를 함께 했다고 하면 과장일까. 엔지니어로서 현장에 진출하면서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었던 현장의 여러 가지 이슈들을 알게 됐다. 연차를 더해갈수록 느끼는 것이 더 많아졌다. 창업을 통해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컨테이너 운송은 일반 운송과 달리 세관과 항만 터미널과의 정보 처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업무이지만, 컨테이너 운송사의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로 이루어져 있어 자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 자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업무 환경도 좋지 못하다. 내륙운송 시장의 이런 낙후된 환경을 내 능력과 열정을 통해 바꿔보고 싶었다. ‘물류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만들고자 한다.”

회사를 설립한지 2년째에 접어들었다. 창업 결정을 후회한 적이나, 힘든 적은 없었나?

“20년 넘게 물류 외길만을 걸으면서,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며 살았다. 하지만 주변에선 그렇게 하면 안 될 거라고 하더라. 내가 직접 도전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내 질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즐겁다. 사업을 통해 내 생각을 현실로 만들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장의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고 싶은가. 트랜스허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트랜스허브는 도입이 수월하고, 사용 비용도 저렴하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집에서도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플랫폼 기반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운송 현장의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체 물량 확보를 위한 운송사 간의 단순 경쟁 체계를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잉여 물량, 잉여 차량 등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여 추가 수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수출입 내륙운송 정보와 선박, 항만터미널과의 정보가 연결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최종적으로 우리나라 항만 물류의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물류 업계에서 온라인 플랫폼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라는 단어에 모두 익숙해져 있다. 기존과 달리 활동에 제약이 따르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특히 식품 배달과 같은 B2C 시장의 플랫폼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낼 만큼 획기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B2B/G 물류 시장도 플랫폼을 통한 혁신적 변화가 가능한 시장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은 무역 의존도가 70%가 넘는 국가이다. 무역을 통한 수출입의 99% 이상은 해상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1차적으로 컨테이너 내륙 운송 시장을 타기팅하여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3년 이내 단기 목표와 5년 이후의 중장기 사업 목표 및 시장 확보 전략에 대해 알려달라.

“먼저 3년 이내에 1,200여 개의 컨테이너 운송사와 2만여 대의 컨테이너 운송 차량을 대상으로 절반 이상에게 플랫폼을 공급하는 게 단기 목표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입 화주들과 운송사들 간에 이루어지는 운송 거래의 대부분이 우리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운송사를 대상으로 인력 투입형 업무의 인력을 최소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선보일 것이며, 운송 후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송 거래를 확대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트랜스허브가 미비하나마 국내의 척박한 물류 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동안 지치지 않고 함께 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트랜스허브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통해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안전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업계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축적된 서비스로 업계 전반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자동 배차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으로 회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완성해 오픈할 예정이다. 심언섭 대표의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만든 새로운 플랫폼이 물류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트랜스허브가 만들어갈 새로운 시장이 기대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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