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투자자금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협회는 21일 코스닥 상장사 354곳의 투자금액이 7조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478억원) 대비 5.4% 늘었다고 밝혔다. 코스닥협회는 코스닥 상장법인 1,467곳 중 지난해 투자 관련 공시가 있는 법인들의 공시 427건을 분석했다.
항목별로 보면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1조7,232억원으로 23.9%가 늘었다. 1사당 투자금액도 302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가 63.7%로 가장 많았고 공장시설 및 증축(24.2%), 연구소 신설 및 증축(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1조3,747억원으로 전년(8,290억원) 대비 65.8% 증가했다. 1사당 취득금액은 215억원으로 3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자산 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이 87.6%로 대부분이었다.
투자금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타법인 출자액은 4조4,330억원으로 전년(4조9,284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다르 법인에 출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86.5%가 늘었난 반면 사업다각화를 위해 출자한 자금이 10.9% 줄었고, 영업확대(-6.5%), 지배구조개선(-39.3%), 자금지원(-47.1%) 등으로 감소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선제적으로 설비와 공장을 신설 및 증축하고, 유형자산을 취득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사업에 진출해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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