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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건강 지키기] 봄철 불청객 ‘춘곤증’…영양소 꽉 채워 피로 싹~

만성피로 해소 어떻게

증상 반년이상 지속땐 만성피로 증후군 의심

신선한 채소·과일 등 비타민 섭취 신경 쓰고

가벼운 산책·체조 등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





한 낮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등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꽃들이 만개하고 햇살이 따뜻해 야외 활동을 하기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예년처럼 자유롭게 봄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기운이 없고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늘고 있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니 코로나 19 유행 상황과 맞물려 더욱 극성스럽게 찾아온 것이다. 만약 피로와 무력감이 6개월 이상 사라지지 않으면 만성피로 증후군도 의심해봐야 한다.

춘곤증은 우리의 몸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해가는 과정 중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일종의 피로증세다. 춘곤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온 변화와 영양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봄이 되면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오르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도 올라 근육이 이완돼 춘곤증의 한 증상인 나른함을 느끼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전문가들은 봄철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 비타민·무기질·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소모가 증가하는 데 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춘곤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은 피로감·졸음·소화불량·식욕부진·무기력·현기증·불면증 등이며 보통 1~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왕성해진 신진대사를 통해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 등을 통해 충분히 영양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또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곤하고 졸린다면 낮잠을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은 좋으나 너무 길게 자게 되면 밤에 잠이 들기 어려워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수면 시간이 다르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숙면에 방해되는 높은 실내 온도·빛·소음은 최소화하며 잠들기 전 카페인·담배·술·과식 등은 삼가야 한다.



황혜림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춘곤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당뇨병과 간·갑상선 질환, 빈혈, 류마티스, 만성 스트레스, 불면증 등은 춘곤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길어지거나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만성피로 증후군은 밤에 잠을 많이 자도 낮 시간에 졸리는 점이 춘곤증과 비슷하지만 집중력 장애·기억력 감퇴·두통 등을 동반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나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신체적 활동도, 지나친 신체적 활동 억제도 모두 좋지 않다. 피로를 심화할 수 있는 탓이다. 신체 활동을 지나치게 하지 않아도 체력이 저하돼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필요하다. 커피나 초콜릿 등은 피하고 곡류·야채·지방·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업무는 피하고 수면은 충분히 취해야 한다.

오한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피로는 감염질환, 간이나 신장 기능의 이상, 당뇨병, 갑상선 또는 부갑상선기능 이상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 중추신경계의 장애나 수면장애,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 등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운동을 하고 난 뒤나 심리적인 원인의 피로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반드시 병적인 원인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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