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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지진희X김현주 업은 '언더커버', 영국 드라마 한국 패치 통할까(종합)

22일 JTBC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지진희, 김현주. / 사진=JTBC 제공




JTBC가 또 한 번 영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해 리메이크작 '부부의 세계'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JTBC는 동명의 영국 드라마가 원작인 '언더커버'를 선보인다. 지진희, 김현주 두 명품 배우들을 내세운, 긴장감 넘치는 언더커버 요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2일 오후 JTBC '언더커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지진희, 김현주와 송현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 한정현(지진희)이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정현은 안기부 요원이라는 정체를 오랫동안 감추고 살아오다가, 아내 최연수(김현주)가 공수처장 후보에 오르며 거센 폭풍에 휩쓸린다. 깊이 묻어둔 오랜 비밀이 탄로 날 위기와 함께 아내를 막아서야 하는 위험한 미션이 주어진다.

'언더커버'는 2016년 영국 BBC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현재 시즌1까지만 방송됐다. 후속 시즌이 나오지 않은 만큼 송 감독은 결론을 만들어 리메이크해야 했다. 그는 "원작은 남자 주인공이 정체를 들키고 난 후 아내에게 고백을 하면서 끝이 난다. '어떻게 거대한 세력과 싸울 것인가'는 생략돼 있다"며 "우리는 그 부분부터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때문에 원작의 시즌 2,3 정도의 분량이다"라고 설명해 리메이크작만의 결말을 기대케 했다.

송 감독은 원작의 결은 가져가면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캐릭터에 변주를 줬다. 그는 "여자 주인공이 원작에서는 흑인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 우리나라에서는 80~90년대 인권 운동, 민주화 운동 같은 것을 생각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워왔던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언더커버'는 여러 가지 장르를 총망라한 작품이라 한 가지 갈래로 바라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언더커버'를 '108장르'라고 새로운 장르로 소개한 송감독은 "절절한 과거부터 현재로까지 이어지는 절절한 러브스토리, 가족 이야기, 누아르 장르 묘미가 담긴 복합 장르"라며 "보통 장르물은 미스터리와 사건을 추적하는데, '언더커버'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로 출발해 그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22일 JTBC '언더커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지진희, 김현주, 송현욱 감독. / 사진=JTBC 제공




지진희는 극중 안기부 요원 이석규라는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가정의 아빠 한정현으로 살아간다. 그는 "이름만 다르고 상황만 다를 뿐 한 인물이라 따로 구분을 짓지 않았다. 상황 자체가 구축될 수 있었다"고 드라마의 흐름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액션 연기에도 힘썼다. 차에 부딪히는 신이나 영하 15도의 날씨에서 바다에 빠지는 신에 직접 참여했다고. 그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준비가 잘 돼 있었다"며 "예전 같으면 내가 온몸은 다 던져서 했을 것인데 한정현이라는 캐릭터는 나이도 있는 인물이라 티저에 나온 정도로만 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인해 멋지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김현주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살아온 인권 변호사 최연수 역을 맡았다. 공수처장 후보자로 내정되고 남편의 거짓과 마주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세상이 흔들리자 혼란에 휩싸이는 모습을 그려낸다.그는 "한정현은 부족함 없이 오히려 넘쳐나는 남편이었다. 최연수가 약한 자들 편에서 변호사 역할을 하면서 신념을 지킬 수 있었떤 것은 아이들도 모두 케어해주는 가정적인 남자가 있어서였다"며 "그런 남편이 모든 것이 거짓말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박탈감과 배신감이 느껴진다. 그런 심리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고민하면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나는 그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게 어쩌면 진짜 최연수의 감정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감정의 흐름 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언더커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지진희와 김현주의 시너지다. 두 사람은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애인있어요'(2016)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찰떡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송 감독은 "두 사람이 세 번째 만남이니까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할 수도 있지만, 25~6년을 살아온 부부처럼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만한 배우들이 없었다. 다정한 멜로신이 나올 때는 두사람이 직접 아이디를 많이 내서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예고했다.

연우진과 한선화는 각각 지진희와 김현주의 청춘 시절을 연기해 과거 시위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여기에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는 한고은의 청춘 시절을 연기한다. 송감독과 지진희, 김현주는 초반 서사를 잡아주는 이들의 분량이 상당하다며 극찬했다. 특히 김현주는 "한선화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며 "초반 캐릭터를 정말 잘 잡아줘서 좋았다"고 캐스팅에 만족해 했다.

송 감독은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비교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원작 리메이크를 잘했는지 시청자들이 판단해달라"고 강조하며 "기본적인 설정은 비슷하고 우리니라 현실에 맞게 가다듬었다. 뒷이야기를 보충을 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들은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우리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올해는 평범한 일상이 찾아왔으면 하고, 그런 계기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레전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JTBC '언더커버'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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