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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바일이어 車까지···LGD, OLED 생태계 확 넓힌다

기존 강점이었던 TV 패널 이어

車 OLED도 글로벌 1위 '굳히기'

커넥티드카·자율주행 수요 흡수

올 아이폰 공급 패널도 증가 전망

태블릿 등 중소형으로 저변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의 선두주자 격인 LG디스플레이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 분야였던 대형 TV 패널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미래 육성 산업으로 점찍어놓은 차량용 OLED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에 적용되는 모바일용 OLED 패널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OLED 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옴디아는 최근 차량용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차지할 점유율이 93.8%로, 지난해(92.3%)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양분해 갖고 있는 구조인데 그 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이 독보적이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패널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최근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고화질·대화면 패널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독자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OLED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이 전기차 확대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도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차량용 OLED 패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한 POLED(플라스틱 OLED)이다. 초 프리미엄급 차량에 탑재되는 이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가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2021년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POLED를 적용했으며 신형 벤츠 S클래스의 센터페시아에 12.8인치 POLED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매출은 지난해 5,000만 달러(약 558억 원)에서 오는 2023년 2억 6,400만 달러(2,945억 원)로 430% 급성장할 것이며 2025년에는 6억 100만 달러(약 6,707억 원)로 11배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인 성능이 일반 모바일보다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해 개발과 생산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후발주자들이 관련 시장에 진입해 기존 경쟁사를 뛰어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패널로 분류되는 TV·차량용 이외에도 노트북·모바일 등 중소형 패널로의 저변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앞서 애플이 아이폰에 사용되는 OLED 패널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비중을 줄이고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현재 78%에 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을 올해 65%가량으로 낮추고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을 21%에서 29%로 늘린다는 전망이다. 물량 측면으로 보면 지난해 2,500만 장에서 올해 5,000만 장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LCD 패널 공급에 대해서도 한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업체로부터 나눠 공급받음으로써 리스크를 줄여왔다”며 “현재도 애플에 공급되는 OLED 패널에서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 등 IT 제품의 수요 강세 속 OLED 패널 채택 추세가 가시화하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억 5,000만 대 수준이었던 모바일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5억 8,000만 대를 넘어 2028년에는 7억 9,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LCD와의 가격 차가 줄어드는 점이 OLED로의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55인치 기준 OLED 패널 평균 가격은 510달러, LCD 패널은 200달러를 기록했다. OLED 패널은 지난해보다 8.1% 줄어든 반면 LCD는 70% 넘게 급증하며 가격 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IT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 패널 부족에 시달리는 제조업체들은 OLED를 적용해서라도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LCD를 위주로 사용하던 업체들의 OLED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희윤·이수민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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