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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정치민심]'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검색량으로 본 차기 野원내대표는?

■네이버 데이터랩-썸트렌드 분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4인방 검색어 분석

검색량 앞서가는 김기현…유의동은 상승세

관심도 높아지나 부정 키워드 태반 한계

부정적 감성 이미지 실제 높은 건 유의동

(왼쪽부터)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 각 정당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각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표하는 자리다.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1표씩 행사한다. 결과는 오로지 개별 의원의 마음에 달렸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에겐 당장의 대여 투쟁, 국민의당과의 통합, 내년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 등 선 굵은 이슈들을 처리할 능력이 요구된다. 차기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4선의 권성동·김기현 의원과 3선의 김태흠·유의동 의원이다. 각 후보의 검색량과 연관 검색어 분석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초판 판세를 예측했다.

인지도 앞서는 김기현…치고 올라오는 유의동


/자료제공=네이버 데이터랩


김기현 의원이 인지도 측면에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김 의원에 대한 검색량은 나머지 의원들보다 거의 대부분 많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를 얼마나 많이 검색했는지 상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검색량 분석 서비스다.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김 의원을 더 많이 검색했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난 18일 이전에도 다른 의원들보다 검색량이 많았다. 지난 10~11일에는 김 의원의 검색량이 다른 의원들의 합산 검색량의 약 3배에 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높은 검색량은 최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재점화 한 탓이 크다.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특검 도입’ 등을 주장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다.

일반적으로 의원들에 대한 검색량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날 관련 기사가 급증하며 동시에 늘었다. 김기현·김태흠 의원은 지난 18일, 권 의원은 19일, 유 의원은 20일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유 의원의 경우 출마 선언을 한 20일 보다 다음날인 21일에 검색량이 더 늘었다. 유 의원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국민연금 기금 고갈 문제로 공격한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아픈 손가락’ 권성동·김기현, ‘방역 수칙 위반’ 유의동, 마냥 좋아할 순 없는 김태흠




권성동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검색어에 대한 이미지 분석./자료제공=썸트렌드


검색량이 아무리 많아도 관련 검색어가 부정적이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정 검색어가 지닌 이미지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 썸트렌드를 이용해 지난 한 달 동안(22일 기준)의 검색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썸트렌드는 트위터, 블로그, 포털 뉴스 등에서 해당 검색어의 연관어를 추출하고 ‘긍정’, ‘중립’, ‘부정’ 등으로 구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정적 이미지는 김기현 의원이 45%로 가장 높았고 유의동(42%), 권성동(37%), 김태흠(26%) 순이었다. 부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 연관어는 ‘의혹’, ‘혐의’, ‘압력’, ‘불법’ 등이었다.



각 의원들에 대한 연관 검색어/자료제공=썸트렌드


각 의원들의 연관어를 함께보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김기현 의원과 권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에는 이들을 둘러싼 중대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의원의 연관어 중 눈에 띄는 단어들은 ‘고래고기’, ‘황운하’, ‘선거개입’ 등이다. 앞서 언급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된 단어들이다. 김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증가시키는 단어들은 김 의원 보다는 ‘울산 사건’과 더 관련 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권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도 ‘강원랜드’라는 연관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역구가 강원 강릉시인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취업 관련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2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유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 42%는 유 의원과 직접 관련할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에 대한 연관어에는 ‘오신환’, ‘이준석’, ‘해명' 등 단어들이 나타난다. 이는 유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오신환 전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을 포함해 6인 모임을 가져 5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논란과 관계가 깊다. 실제로 유 의원에 대한 부정적 감성어는 ‘논란’, ‘논란 일다’, ‘위반’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의동 의원의 검색어에 대한 이미지 분석./자료제공=썸트렌드


김태흠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 수치는 26%로 경쟁자들 중 가장 낮다. 하지만 이는 김 의원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일인 지난 18일의 ‘반짝 검색’을 제외하곤 뚜렷한 관심도를 모으지 못했다. 김 의원에 대한 연관어도 원내대표 선거 등과 관련한 일반적 단어들 외에 없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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