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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평 않겠다" 선언했던 유시민, 3개월 만에 "대선은 단체장 선거와 달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앞으로도 정치비평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상황과 관련, "한 번의 게임에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 없다"고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지난 23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나와 "유권자 입장에서는 (선거는) 영원히 반복되는 게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이번 4·7 재보선 결과를 두고 "대선은 단체장 보궐선거와 다르다"면서 "두 군데 단체장의 보궐선거는 불만 표출의 대상으로 쓸 수 있지만, 5년짜리 대통령을 새로 뽑으면서 불만 표출로 투표권 행사를 할 것이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정계 복귀설'이 거듭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친문을 옹립해서 뭘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내 이름을 갖다 붙인다"면서 "이른바 친문세력이 문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유 이사장은 "친문으로서 나는 훌륭한 정책이 있고 정책을 잘하겠다고 생각하면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그 사람이 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여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 복귀설'에 선을 그었던 유 이사장은 자신의 복귀를 기대하는 지지자들에게 "정치는 못한다"며 "다른 사랑을 찾으시라"고 정치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나와 "정치는 제로섬 게임이라 선거에 나가서 내가 되면 남이 떨어지고 남이 되면 내가 떨어지는 게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정치도 중요한데 작아보여도 실제로 구체적으로 어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일을 따박따박하는 사람이 있어야 정치도 잘 된다"고도 했다.

지난해 총선을 끝으로 정치평론을 자제하고 있는 유 이사장은 "(정치평론도) 사실은 부담이 크다"면서 "저는 항상 개인의 생각을 말하느라고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기는 개인의 의견이라기보다는 어느 세력의 의견이나 입장으로 받아들여져서 책임지기 어려운 사태로 간다"고 상황을 짚었다.

현재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유 이사장은 "매일 아침 출근해서 글을 쓰고 저녁에 퇴근하고 주말에 쉬는 주5일 근무를 하는데 아침에 작업실에 들어가면 너무 좋다"면서 "그렇게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어제 읽던 자료를 읽고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건강 유지를 잘 해서 오래 일하면서 사회 안에 존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꿈"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2030세대들이 어려운데 어떻게 꿈을 꿔야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 질문을 기성세대에게 안하면 좋겠다. 기성세대가 잘 모르기 때문에 답을 못준다"며 "자기 삶의 환경이 아니어서 일반론 외에는 말해줄 게 없다. 기성세대한테 질문해서 답을 들으려 하지 말고 자기가 찾은 답을 기성세대에 던지면서 나가는 것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어느 시대에도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좋은 답을 주는 경우는 못 봤다"고 답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제3주자', '대권후보설'에 대해 "다시 선거에 나가거나 정부에서 일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2013년 이후에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마음먹은 적도 업고 그렇게 인식될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남의 인생도 소중하게 여겨주면 좋겠다"면서 "남의 인생을 장난감 말 움직이듯이 그렇게 하는 건 너무한 거 같다"고 일축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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