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학생에 대해서는 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학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이며 중국 유학생은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제한 국가의 학생, 학자 등 가운데 특정 자격을 갖춘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미국으로의 합법적 여행을 촉진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현재 시행되는 모든 지역적 여행 제한에 몇 가지 국익면제(NIE)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NIE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대상자에게 제한을 면해 주는 조처다.
국무부는 가을에 학업을 시작하려는 학생, 특정 학자, 언론인과 지리적으로 코로나19 제한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중요한 인프라 지원을 제공하는 개인은 이제 NIE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면서 “여기에는 브라질, 중국, 이란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한 적격 지원자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F-1과 M-1 비자를 가진 학생과 특정 학자 등은 예외를 적용받을 자격이 있으며 해당 국가에서 예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은 여전히 미 입국이 제한된다. F-1 및 M-1 비자는 비이민자 비자로 F-1 소지자는 학업, M-1 소지자는 직업 과정을 밟는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달에는 유럽연합(EU)과 영국 학생들에 대해 마찬가지로 제한을 완화했다.
AFP는 “일반적으로 수업료를 전액 지불하는 외국인 학생은 미국 대학에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미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을 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경제에 450억 달러(약 50조 원) 어치를 기여했다.
AFP는 이번 조치가 미 대학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대학은 점점 더 유학생에에 의존하고 있고 이들 중 3분의1은 중국인으로 어떤 나라 출신보다 많다. 인도와 한국은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외국인 학생 공급원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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