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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대통령 좋아할 말만 하는 건 과학 아니다"

NIAID 소장 '노벨상 서밋' 연설

"불편한 사실도 말하는 게 과학

대통령 집무실 들어갈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해야"

앤서니 파우치 소장




“사람(정치인)들이 좋아할 말(happy talk)만 하는 건 과학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진실 만을 얘기해야 합니다.”

미국의 ‘감염병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사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현지 시간) 노벨 재단 주최로 열린 ‘노벨상 서밋’ 화상연설에서 “과학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문제를 해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큰 문제 아니라며 ‘노 마스크'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방역은 과학이고 과학자들은 정치인이 듣기 불편해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로 인해 그는 NIAID 소장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로 유명한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과 함께 연설에 나선 파우치 소장은 우선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친구로부터 받은 조언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친구는 ‘네가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대통령이 네 질문에 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그렇기 때문에)그는 내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웨스트 윙의 문을 열 때마다 '이번이 이곳에 오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여러분이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할 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진실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라고 역설했다. 파우치 소장은 “과학은 가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실을 말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얘기만 하고 과학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나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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