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조세정의네트워크(TJN) 대표가 쓴 이 책은 불공정의 원인이 공공데이터와 통계의 중대한 결함에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결함’이란 집계 불이행이다. 통계 산출에 있어 경제 피라미드 최상층과 바닥층의 사람들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런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한 불공정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고 꼬집는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과 지니 계수 등 경제 지표와 지수들도 불평등을 고착화한다며 ‘통계는 정치’라고 역설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데이터 혁명이다. 집계 불이행되는 데이터를 확보하면 정치 권력을 움직일 수 있고, 이는 세금회피 기업에 대한 적발과 글로벌 소득세 부과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한다. 1만6,000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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