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29일(현지 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정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당신과 대교구의 성직자·평신도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추기경이 오랜 기간 한국 교회와 교황청에 봉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의 고귀한 영혼을 주님의 연민 어린 사랑으로 인도하는 엄숙한 장례미사에 함께 한다고 썼다. 아울러 부활의 희망 속에 정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은 지난 27일 밤 노환으로 선종했다. 서울대교구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명동성당에서 조문을 받고 30일 염 추기경 주관으로 입관식을 진행한다. 장례미사는 다음 달 1일 봉헌될 예정이다.
명동성당에는 정 추기경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객이 하루 사이 1만 명에 달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온라인 기자 브리핑에서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명동성당을 다녀간 조문객이 1만 명 정도”라며 “바쁜 시간에도 발걸음하고 기도해준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이날 명동성당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진정한 행복의 삶, 청빈의 삶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최성욱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