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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기 조장' 로빈후드 앱 비판… “실수였다” 애플 매도는 후회

■'투자 현인'의 시장 진단

"카지노 같은 행동 부추겨"

멍거도 "매우 끔찍" 맞장구

"여전히 사고 싶지 않다"

항공주에는 계속 선 그어

'스펙 열풍 일시적' 전망도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화상으로 연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전설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그의 오른팔 찰리 멍거 부회장이 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로빈후드가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같은 행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로빈후드는 대표적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주식거래가 가능해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탈 때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이 생겼다.

올해 초 주가가 폭등하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던 게임스톱 사태 뒤에도 로빈후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로빈후드가 개인투자자들의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JMP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로빈후드가 새로 유치한 고객만 600만 명가량이다.



버핏 회장은 “(로빈후드에는) 어떠한 불법도, 어떠한 비도덕적인 사안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이것을 하면서 제대로 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도 맞장구를 쳤다. 그는 “나는 (로빈후드가) 시민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끔찍하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나쁜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애플 주식을 판 것에 대해서는 후회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보유한 애플 주식 중 3.7%를 매각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애플을 살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에 일부 주식을 팔았다”며 “그건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며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항공주는 여전히 사지 않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증세가 이뤄지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말에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우회 상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대해서는 “내가 이해하기로 스팩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내로 어떤 기업을 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의 스팩 열풍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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