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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재난지원금, 절반이 받은 달에 썼다...사용액 21.7%가 계획 없던 추가 소비

70%가 식료품 등 필수재

현금 받은 94%가 소비지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5월 1차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은 가구들 중 약 94%가 소비 지출에 사용했다. 5명 중 1명이 계획에 없던 추가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한국노동경제학회에 실은 ‘긴급재난지원금 현금수급가구의 소비 효과’ 논문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을 5월에 대부분 사용했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6월은 33.7%, 7월은 12.0%, 8월은 4.2%로 5월 초 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된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대부분 사용했다. 정부는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일반적으로는 신청을 받아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으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별도 신청 없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현금 수급 가구는 총 287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2.9%였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이들 현금수급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내역을 직접 조사했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를 분석한 결과 현금수급가구의 93.7%가 주로 소비지출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 3.8%, 빚 상환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가정생활용품 구매 등 필수재에 대한 소비가 7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보건의료비 지출에 15.7%가 쓰였고, 외식에 6.9%가 사용됐다. 의류, 서적 등에는 4%,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에는 1.7%, 서비스 이용에 1.5%가 각각 쓰였다.

재난지원금의 소비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현금수급가구에 대한 한계소비성향을 분석할 결과, 평균적으로 사용된 지원금의 21.7%가 본래 계획되지 않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 이러한 한계소비성향은 코로나 19 위기로 인해 실직·휴직·구직의 어려움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관찰됐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가구에서 한계소비성향이 높게 관찰돼 긴급재난지원금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가구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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