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가 퍼스널 케어와 홈 케어 부문의 본사 기능을 한국으로 이전한다. 뷰티 비즈니스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한 셈이다. 뷰티 분야에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기술력을 본사 차원에서 높게 산 결과다.
4일 암웨이 관계자는 “조직 재편으로 한국인 임원이 한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조직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배수정 한국암웨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수년간 본사를 적극 설득해 이룩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암웨이의 뷰티 부문의 연간 매출은 약 1.3조원 규모로 400여 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바디 워시, 로션, 헤어 제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퍼스널 케어 사업 부문과 글리스터(glister) 치약으로 대표되는 오랄 케어, 세제·세정제 제품이 주를 이루는 홈 케어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암웨이는 지난 2020년 ‘이스트 뷰티 혁신센터(East Beauty Center of Excellence)’를 한국에 설립하며 미국의 ‘웨스트 뷰티 혁신센터’와 함께 글로벌 뷰티 시장 전략을 정돈한 바 있다. 이번 뷰티 부문 한국 이전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뷰티 업계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이미 퍼스널 케어 대표 브랜드 지앤에이치(G&H)의 바디 제품 리비전과 더불어 글리스터 치약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헤어 제품 등 추가적인 연구 개발 또한 논의 중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핵심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라인업이 150여 종으로 대폭 축소되며, 세부 시장 전략 및 마케팅 기획 전반을 한국에서 관장한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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