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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일 연속 신규확진 40만명대…지역별 봉쇄 확대

뉴델리 등 지역 정부 속속 봉쇄령…한국 기업 공장은 정상 가동

전국 봉쇄 필요 목소리 커져…연방정부, 심각한 경제 타격 우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7일(현지 시간)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4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대를 기록했다.

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0만3,738명이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후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급격하게 늘고 있다. 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40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229만6,414명으로 미국(3,345만4,581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도 4,092명으로 이틀 연속 4,0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4만2,3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소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주요 지방 정부들은 속속 봉쇄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경제 수도’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등은 이미 일시 봉쇄령이나 봉쇄령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최근 확산세가 거세지는 남부 타밀나두주도 10일부터 24일까지 전면 봉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구 7,500만명의 타밀나두주에서는 전날 2만7,3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3월 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다만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은 연속 공정이 필요한 업종으로 분류돼 봉쇄 기간에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은 이번 봉쇄와 상관없이 자체 정기 설비 점검으로 인해 9일부터 16일까지 가동이 중지된다. 다른 지역도 산업시설에는 예외를 둔 곳이 많아 한국 기업 공장 상당수는 생산량과 인력 조정 등을 통해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백신 접종소에 몰려든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부 통행금지 조치 등을 도입한 남부 카르나타카주도 10∼24일 봉쇄 수준으로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카르나타카주에는 정보기술(IT) 중심 도시 벵갈루루가 있으며 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 850만명인 벵갈루루에서는 연일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서부 라자스탄주, 남부 케랄라주, 북부 비하르주 등도 일시 봉쇄령 발동 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전국 주요 지역 대부분이 봉쇄에 들어가게 됐다.

야당과 전문가 등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아직 전국 봉쇄령 발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연방 정부가 지난해처럼 전국 봉쇄를 할 경우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전날 인도 연구소 DRDO, 제약 업체 닥터레디스 등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2-DG’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2-DG는 경구용 치료제로 환자의 회복을 돕고 산소 의존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주로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려 산소 치료가 필수인 경우가 많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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