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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왜 미술관에서 기자회견?

박형준 부산시장,13일 오후 기자회견

이례적으로 부산시립미술관서 진행

최근 제안한 '이건희 미술관' 밝힐 듯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13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현직 부산 시장이 전시 개막과는 무관한 날 시립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이례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12일 “13일 오후 미술관에서 진행될 전시 기자간담회 이후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기자회견이 마련돼 있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와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박 시장이 최근 제안한 ‘이건희 미술관’의 부산 유치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후 유족들은 지난달 28일 고인이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대구·광주·전남 등지의 지자체 미술관에 전격 기증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이들 작품의 기증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 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며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 등 새로운 문화메카 지역에 세계적 미술관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대구,여수,수원,진주 등 여러 지자체들도 잇달아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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