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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교류의 해' 선포에 앞서 中서 '수묵화 교류전' 열려

8월14일까지 베이징 한국문화원서 진행

한자 글씨 위주…한글 작품은 없어 아쉬움

13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문화원 예운갤러리에서 열린 ‘한중 수묵 교류전’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최수문기자




한국과 중국 정상이 함께 추진하기로 한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 선포가 한 없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미술 전시회가 먼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문화원은 13일 오후 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문화원 개원 14주년을 기념해 ‘만상경신(萬象更新·모든 것이 새로워지다)’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서예와 수묵화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 수묵 교류전’을 열었다.

이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 리시쿠이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의 중국 문화·예술·관광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 대사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외교는 현지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한국문화원이 공공외교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한중 양국에서 작가 9명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였다. 한국 측에서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화가 민경찬 선생, 장시성 징강산대학 류시호 교수, 그리고 한국 경북대 임현락 교수와 지난해 작고한 한국 서예의 대가 이돈흥 선생이 참여했다. 또 중국 측에서는 수묵화의 거장인 가오쟌시앙(高占祥) 선생, 천진미술학원 왕훼이즈(王慧智) 교수, 산시성 창즈시 자오쉬펑(趙旭鵬) 선생, 그리고 유명 여류화가 왕시링(王喜玲), 천이신(陳一心)이 참여했다.



한국문화원은 이날 문화원 건물에 다양한 전시행사를 할 수 있는 1층 전시실 ‘예운(藝韻)갤러리’을 새로 마련하고 첫 전시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의 공식 선포를 앞두고 실질적인 문화교류가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

13일부터 진행된 ‘한중 수묵 교류전’에 한자 작품들만 나와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 중국인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최수문기자


다만 한중 양국 작가들의 반반씩 선보인 서예와 수묵화 작품의 글씨는 한자(漢字)만이 씌여지고 한글 작품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작품 성향이 중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들 수 있을 정도였다. 한 교포 방문객은 “얼핏 봐서는 중국 작품과 한국 작품이 구별이 가지 않는다”며 “아름다운 한글이 씌어진 서예나 수묵화가 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월 26일 전화통화에서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정하고 상호 교류를 늘려나가기로 했지만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아직도 정식 선포는 미정인 상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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