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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10대 두 명이 80대 동양인 폭행…지난 1년 새 증오 범죄 169% 급증

1분기 주요 15개 도시 증오 범죄, 전년 동기 대비 169% ↑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달라’는 피켓/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10대 두 명이 아시아계 노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각)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경 캘리포니아 주 샌 리앤드로(San Leandro)시에서 11세, 17세 소년 두 명이 거리를 산책 중이던 80세 노인을 기습 폭행하고 절도를 일삼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펼친 결과, 샌 리앤드로 경찰 당국은 지난 12일 이들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11세 소년은 지난 10일 오클랜드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를 운전 중이었다. 해당 소년은 이전에도 최소 2건의 차량 탈취와 절도 사건에 연루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노인의 이웃은 “가해자들이 사건 현장을 떠나며 웃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피해 노인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범죄의 동기가 인종 차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NBC 방송은 가해자들의 인종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과 인종 문제의 연관성도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한편, 아시아계를 향한 미국 내 인종 차별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지난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을 비롯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3건이었던 증오 범죄가 올해는 42건으로 223%나 늘었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연방 상원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 방지법을 처리하는 등 제도적 개선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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