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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5% 감소...코로나 여파로 환헤지 줄어

총 거래액 1경 7,091조 원 집계

교역 감소로 환헤지 수요 줄자

통화 관련 파생 거래액 4.9% ↓





지난해 국내 은행·증권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교역 규모가 줄어들면서 외환 위험 회피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국내 금융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액이 총 1경 7,091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경 7,945조 원보다 926조 원(5.2%) 줄어든 액수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도 같은 기간 500조 원(4.8%) 감소해 9,935조 원을 기록했다.

장외파생상품 매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 관련 파생상품 거래액이 지난 2019년보다 679조 원(4.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중 거래 규모는 총 1경 3,250조 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77.9% 수준이었다.

통화선도 거래액이 2019년에 비해 657조 원 줄어 통화 관련 파생상품 거래 위축에 큰 영향을 줬다. 통화선도 거래 잔액은 같은 기간 16.9% 감소했다. 통화선도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달러·유로·엔화 등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으로, 주로 외환 위험을 줄이는 데 쓰인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으로 인해 기업의 수출입 등 대외무역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외화 관련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줄어 통화선도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 시장도 부진했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2019년보다 230조 원(6.1%) 줄어든 3,527조 원이었다. 이자율 파생상품 중 비중이 가장 큰 이자율스와프의 거래 규모가 155조 원(4.2%) 감소했다. 감소율로 따지면 이자율선도(55.9%), 이자율옵션(75.2%)에서 침체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이에 따라 금리 관련 헤지 수요가 줄어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주식·신용 장외파생상품 거래액도 감소했다. 2020년 중 주식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급감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줄었다. 신용 관련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액이 24.7% 감소했다.

다만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53.2% 늘어난 4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TRS는 자금 부족 등으로 자산을 사들일 수 없는 투자자를 대신해 증권사가 기초자산을 사들이는 대신, 자산 가격 변동으로 생기는 이익·손실은 투자자에게 넘기는 계약을 뜻한다. 라임자산운용이 TRS 계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탓에 일반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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