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슈&워치] 한미 '배터리 동맹' 속도…LG 이어 SK도 합작투자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SK이노, 포드와 MOU

LG는 GM과 테네시에 2.7조 투입

바이든 자국내 밸류체인 본격 구축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기차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을 배경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포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SK이노베이션은 F-150 라이트닝에 단독으로 배터리를 공급한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이하 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희토류·의약품과 함께 밸류체인(공급망) 강화를 선언한 4대 품목 중 하나다.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대중(對中)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배터리 기업을 우군으로 삼아 자국 내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의약품 분야의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19일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회사가 20일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 조지아주(州)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포드 픽업트럭 ‘F-150’ 전용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아예 합작 법인을 추가로 세워 배터리를 생산하는 형태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미국 2위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SK이노베이션의 손을 잡았다면 1위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고 있다. LG와 GM은 오하이오주에 2조 7,000억 원을 들여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테네시주에 추가로 같은 규모의 제2 합작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1·2위 완성차 회사 모두 국내 배터리 업체를 파트너로 맞은 것이다. LG와 SK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투자와는 별도로 조(兆) 단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K배터리’ 대표 주자인 두 회사의 미국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미국 동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어 양국 간 배터리 가치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배터리와 소재 업체가 함께 미국 내 전기차 밸류체인에 녹아들 수 있다면 현지 완성차 업체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