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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씨 아버지 "짜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 아쉬움 토로한 이유

父 "기가 막힌 증인…다음 움직임 준비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

"살인사건" vs "친구 보호해야" 오픈채팅방 등에선 여론 갈려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아버지가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그림/사진=손현씨 블로그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손씨의 아버지는 경찰 수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찰이 지난 18일 손씨가 실종되던 날 “누군가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데 따른 입장으로 보인다.

손씨 아버지는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정민이를 한강에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현했다”면서 “짜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이다. 예상은 했지만 서운하다고” 글을 써내려 갔다. 이어 “이미 초기에 증거는 다 없어지고 제일 중요한 사람은 술 먹고 기억 안 난다고 하는데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하고 수사를 요청하지만 눈은 딴 데를 보고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손씨 아버지는 “어차피 예상했던 바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해야 한다. 원치 않지만 밀어내면 할 수 없다”면서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계획한 일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연합뉴스


한편 22일 온라인 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들이 무성하다. 일부는 친구 A씨가 손씨를 살해했다며 사실상 살인사건으로 단정짓는가하면, 손씨의 죽음에 A씨는 책임이 없다는 반론도 잇따르며 네티즌들의 여론이 갈리고 있다.

참여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손씨의 사망 증거를 찾자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이 채팅방 참가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는 한편, 손씨 진상규명 집회와 국민청원 동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16일 반포 한강공원과 서초경찰서 앞 집회 안내글도 이 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명이 참여한 다른 오픈채팅방도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등 비슷한 주장의 글이 연달아 올라온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손씨 사망 사건을 살인범죄로 보는데 대해 반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15일 개설된 한 600명 규모의 오픈채팅방에는 친구 A씨는 손씨 사망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 온다. 경찰이 실족사로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친구 A씨를 계속 공격할까 우려된다면서 A씨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클리앙'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토양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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