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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국
농사에 물류까지···지자체 '드론 삼매경'

1ha 면적 10분만에 제초제 작업

농촌 일손부족에 효자노릇 톡톡

부산, 해상선박용품 운송 추진

인천은 11월 개인비행체 실험

광주, 카고드론 기술개발 나서

전남 강진군의 한 농가에서 농업용 드론이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진군




요즘 농촌 들녘에는 농부들이 제초제를 뿌리는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그 자리는 10분 만에 1ha 면적의 논을 방제하는 농업용 드론이 대신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농업용 드론이 해결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드론은 최근 들어 농업 분야를 비롯해 환경감시, 산불예방, 해상운송 분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미개척 분야인 탑재 중량 200㎏급의 카고드론까지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드론의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은 대규모 벼·밭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농업용 드론을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활용된 농업용 드론은 무인헬기 4대와 드론 24대 등 총 28대에 달한다. 주로 벼 직파, 비료 및 제초제 살포 등 일손이 많이 가는 분야에 활용된다. 드론을 활용하면 농촌 노동력을 절감하고 적기에 공동으로 방제할 수 있어 고품질의 쌀을 수확할 수 있다.

인근 전남 고흥군은 전국 유일의 5세대(5G) 이동통신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5G 기반 드론 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사업’의 2차연도 협약을 최근 완료하면서 드론 상업화 실증지원센터 구축과 농작물 실증 등 본격적인 핵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감시도 드론이 꿰차고 있다. 경기 시흥시는 드론 감시체제로 환경오염물질 무단 배출 차단에 나섰다. 인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는 사업장 색출을 위해 드론 감시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산림보호 등 산림재해 대응 분야에서도 드론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봄철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산불 진화 헬기와 드론 등을 활용해 예방 활동을 벌인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현재 산림청에서는 본청 7대, 산림항공 22대 등 본청과 산하 9개 소속기관을 합하면 총 219대의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자원조사, 조림·숲가꾸기 등 산림사업장 관리부터 국유림 내 사용처나 무단점유지 조사 모니터링까지 광범위하게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해상 선박용품을 드론으로 운송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부산 영도구에서는 해상에 정박 중인 국내 선박에 필요한 경량 물품을 드론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에 형성된 사주섬, 갯벌 등의 지형과 식물 군락 변화상을 조사하기 위한 ‘드론 활용 모니터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하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태계 안정성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드론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인천시는 옹진군 자월·이작·덕적도가 미래형 항공 교통수단인 개인비행체(PAV)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오는 11월 PAV 특별자유화구역인 자월도 상공에서 실증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PAV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운송기기다. 개인이 휴대전화로 호출해 자율비행 방식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PAV 특별자유화구역 선정으로 이들 섬과 해상에서는 PAV 기체의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특별감항증명’과 안전성 인증, PAV 비행 시 적용되는 사전 비행 승인의 규제가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인천은 168개의 유·무인도를 갖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섬 지역의 긴급구호 및 물품 배송,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PAV 산업 서비스를 발전시킬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대전시는 각 기업과 손잡고 다중 드론 통합관제시스템(한컴인스페이스), 위험 드론 발견 재밍드론(유콘시스템), 도심지 복지 배송(두시텍), 야간순찰 방법드론(나르마) 등을 추진한다.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앞으로 약 7개월 간 국비 9억6,000만원을 지원받는 한편 드론 산업에 대한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등의 혜택도 제공받는다.

광주시는 LIG넥스원과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탑재 중량 200kg급 카고드론 기술개발사업에 나선다. 2025년까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자동비행과 원격조정비행이 가능한 최대속도 100㎞/h에 탑재 중량 200㎏의 드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카고드론 시장은 독점 업체가 없는 미개척 분야로 향후 국내 업체 주도로 시장 개척과 선점이 가능한 분야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은 2040년까지 약 1,700조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도심항공교통(UAM)산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인 드론과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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