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절차가 꼬이고 있다. 컷오프(예비경선 탈락) 결과가 27일 오후 나올 예정이었지만 여론조사에서 청년여성층 응답이 부족해 결과 발표가 하루 미뤄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당대표 본경선 진출자 발표는 여론조사 완료가 늦어지는 관계로 28일 오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께 선관위 회의를 열고 당권주자 8명 중 본선에 올라갈 5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원 조사는 일찍 마무리됐는데, 일반여론조사가 지연됐다”며 “젊은 여성층 샘플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오늘 안에 여론조사가 마무리 되더라도 바로 결과를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며 “28일 오전 8시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이뤄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이 당원 1,000명과 일반국민 1,000명씩 조사해 총 4,000명이 조사 대상이다.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국민의 범위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조경태·주호영·홍문표·윤영석·김웅·김은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선수·가나다순) 등 총 8명의 출마자 가운데 3명이 탈락하고 5명이 본경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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