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장경태 의원과 박성민·이동학 최고위원 등 젊은 정치인들을 호평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야당에도 기대가 되는 청년정치인들이 많다"며 "여야 청년정치인들이 함께 새로운 정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에도 기대가 되는 청년 정치인들이 많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새 정치와 정치세대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이 후보가 담아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시대적인 흐름도 있겠지만, 지난 10년간 정치권에서 모진 풍파를 다 이겨내면서 버틴 끈기와 노력이 뒷받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정치 현안과 사회 문제들을 다루면서 고민한 그 내공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서는 "그런 점에서 이제 막 반도체 공장을 견학 다니며 공부를 시작한 윤석열 전 총장을 보면 불안하다"면서 "불과 10개월을 앞두고 대통령 되겠다고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등 복잡한 사회현안을 벼락치기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는 모습에서 진정성보다는 준비 부족과 실력 부족만을 느끼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후보 이외에도 제가 만난 야당 정치인에는 기대가 되는 청년정치인들이 많다"면서 "천하람 위원장은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진정성이 느껴지고 정말 따뜻하다. 김재섭 위원장은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상대를 존중한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멀리 내다보는 능력과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장예찬 평론가는 천재인가 싶을 정도로 어려운 현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설득력 있게 말을 잘 한다. 이런 분들을 보면 더 부지런하게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여야 청년정치인들이 치열하게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함께 해야 할 것이 있다"면서 "함께 할 다른 청년정치인들의 길을 넓게 열어줘야 한다. 19대, 20대 모두 2030 청년 국회의원이 불과 한 자릿수에 불과했고, 21대도 늘었다고 하는데도 겨우 4%에 불과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청년에게 문을 크게 열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 부모님 인맥이나 국회의원 빽으로만 청년정치를 시작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며 "청년정치인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정당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역할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컨텐츠가 다른 진짜 청년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나이가 젊다는 것만으로 신선함과 새로움을 담보할 수 없다. 나이가 가리키는 숫자를 넘어서 내용적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한마디로 실력을 성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고 본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 좋다"며 "그들과 두루 마주치고 날카롭게 찔려보기도 하면서 느낀 평가"라고 장점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진영에서 평가가 박할지 모르지만, 김남국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오는 사람이고, 장경태 의원은 오랜 기간 정당에서 활동해온 이력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비록 문재인 정부를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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