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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더 커진 국민의힘 ‘직행’ 가능성 …대선경선 정면돌파 하나

주호영 “尹, 제3 지대 없다 직접 얘기”

이날 국민의힘 조찬행사 참석 타진도

제1 야당 대선 경선 ‘정면돌파’가능성

공식 대선 후보 땐 공정성·정통성 확보

野 공식 후보 되려면 8월 전 입당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정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고 현역의원 30여 명이 오는 모임에 참석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접점을 넓히고 있어서다. 직선적인 성격의 윤 전 총장이 보수정당의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공정성 시비를 일축하고,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정통성도 확보하기 위해 입당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尹 “난 보수주의자” 野 모임 참석 조율
주호영 “尹, ‘제3 지대 없다’ 직접 얘기”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독자 제공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은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최근 우리 당 의원들을 여러 명 접촉했기 때문에 나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이미 예전에 윤 전 총장으로부터 제3 지대 생각은 애초에 없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충청지역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강원지역 4선 중진 권성동 의원과 회동을 했고 야권 대표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의원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로서 4·7재보궐선거를 이끈 주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직접 전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뿐만 아니라 이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조찬 모임에도 참석하려 했다가 막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오려 했던 모임에 참석한 현역 의원만 30여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윤석열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나는 원래 보수주의자”라고 말한 내용을 확인했다는 책도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 5일 현충원 참배로 사실상 정치를 시작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 보수진영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다.

尹, 野 대선 경선 불참 땐 ‘공정성’ 시비
野 지지율 상승, 제3 지대 위축 분위기
‘입당’ 정면돌파 땐 野 주자 정통성 확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2021.06.02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했다는 말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최근 언론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입당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곧 “(입당이)정해지지 않았다”고 번복 했지만, 입당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4·7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8%(리얼미터·6월 1주차)까지 오른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4월 선거 이후 양당의 대결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제3 지대론’은 힘을 잃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때 10%에 육박했던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7%대에 머물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무엇보다 ‘공정’이 브랜드인 윤 전 총장이 제3 지대에서 대선주자로 나설 경우 공정성 시비를 피할 수 없다. 제3 지대에서 대선 행보를 하면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자체 경선을 통해 대선주자를 선출한 뒤 ‘야권 통합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입당이 유력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정면 대결을 회피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또 제1 야당이 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대권 후보를 뽑고 나면 윤 전 총장의 힘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경선을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원의 힘이 막강한 국민의힘에 막혀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이 공정성 시비를 털고 야권 대표주자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野 대선주자 되려면 책임당원 유지해야
11월 경선 땐 8월 전에 입당 결정 필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제3 지대에서 대권에 뛰어들지 국민의힘에 입당할지는 늦어도 7월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통령 후보자를 선거일(2022년 3월 9일) 120일 전까지 선출하게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되기 위한 피선거권은 당헌상 책임당원만 가능하다. 책임당원은 하고자 하는 당직에 따라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해야 한다. 늦어도 8월 초까지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대선 경선에 뛰어들 수 있는 구조다.

물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의결을 통해 윤 전 총장 1인에 책임당원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당원 또는 후보자와 공정성 문제에 휩싸일 소지가 있어 오해를 피하려면 8월 이전에 입당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내년 대선을 말할 때 ‘제3 지대’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입당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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