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둔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는 결과가 10일 나왔다. 보수층은 찬성 여론이 높았고 진보층은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윤 전 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을 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0%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36%였다. ‘모름/무응답’은 24%였다.
지지정당·이념성향별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의견이 크게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67%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은 81%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60%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6%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중도층(적절 38%, 부적절 36%)에서는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 전체 응답 평균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로 동일한 지지도를 보였다. NBS 6월 첫 주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4%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는 4%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며 총장직 사퇴 후 3달 만에 공개행보에 나선 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 3%, 유승민 전 의원·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 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문제 및 대권 도전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1.6%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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