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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가 과다 살수 지시”…광주 붕괴사고 ‘네 탓’ 공방

현대산업개발 측 “사실 아냐…경찰 조사에서 밝힐 것”

지난 9일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전 철거 현장장면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사망자 9명을 포함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살수작업이 지목된 가운데 책임소재를 두고 시공사와 철거업체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계약을 맺은 한솔기업, 실제 철거작업을 진행한 백솔건설 측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각자 억울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이들은 해당 건물을 철거할 때 시공사 측의 요구로 당초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살수 펌프를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철거 때 비산 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시공사 측이 광주의 다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비산 먼지 때문에 인근 주민들에게 30억여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받은 시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원·하청업체의 갑을 관계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과도한 살수 작업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이번 사고는 철거작업 중 과도한 살수가 이뤄졌고, 때문에 굴착기를 올리기 위해 산처럼 쌓은 흙더미에 물이 스며들면서 건물에 외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꼭대기 층인 5층부터 아래로 철거를 진행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밑동을 파내 흙더미를 쌓아올린 방식의 무리한 철거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과도한 살수 지시를 한 적이 없다. (이들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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