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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마이클 샌델' 책으로 이준석 겨냥? '능력주의 윤리, 승자들을 오만으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하면서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고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는 책의 일부 내용을 옮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고 의원은 또한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 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써 가능하다'는 내용도 함께 공유했다.

이같은 고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를 정조준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이 대표는 "능력주의는 공정을 담보할 도구"라고 강조하면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면 경쟁을 해야하고, 그 기반이 안될 때 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를 엘리트주의로 치부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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