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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4세 딸 사흘간 벌 세우다 숨지게 한 엄마 체포

배변 못한다고 세탁실에 세워둬

넘어지다 머리 다치며 결국 숨져

아이 엄마, 아동 학대·살인 혐의

딸 시신 차 트렁크 보관하다 매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네살짜리 여자아이를 사흘간 벌을 세우다 숨지게 하고 사체를 마당에 매장한 30대 엄마가 체포됐다. 숨진 딸의 언니에 의해 범행은 밝혀졌다.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말리카 베넷(31)을 지난해 딸 머젤릭 영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영이 지난해 여름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달 말 베넷의 집 뒷마당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에는 베넷의 학대 혐의가 젹혀 있다. 베넷은 영이 변을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탁실에서 사흘 내내 서 있도록 했다. 쉬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서 있던 영은 체력이 떨어져 뒤로 넘어지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네살짜리 딸을 사흘 내내 벌 세우다 숨지게 한 아이 엄마. /사진=연합뉴스




이는 영의 13살 언니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영이 넘어져 다친 후 베넷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이후 베넷은 영의 시신을 씻은 후 비닐봉지에 담아 차량 트렁크에 며칠간 보관했다가 집 뒷마당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은 메클런버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아직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샬럿 메클런버그 경찰서의 브라이언 크럼은 "10여년간 많은 살인 사건을 다뤘지만 이번 일은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어떻게 사람이 자기 아이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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