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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암호화폐 거래 적발땐 은행계좌도 말소

인민은행, 거래 색출 요구에

금융기관 "철저 이행" 성명

알리페이는 기능 평생 제한

비트코인 22일 한때 3만 깨져

/AFP연합뉴스




앞으로 중국인들이 정부에서 금지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됐다가는 해당 은행 계좌가 말소되거나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기능이 평생 제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중국의 강력한 규제 여파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현지시간)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올 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소집해 암호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직후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상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우정저축은행·싱예은행이 각각 발표한 성명에는 공통으로 암호화폐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될 경우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 뒤 당국에 신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최대 전자 결제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도 별도 성명을 내고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 암호화폐 거래 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동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한발 더 나아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가 자사 전자 결제 서비스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겠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가 발견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이용을 즉각 중단시킬 것이라는 게 알리페이 측의 경고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처로 중국인들이 정부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중국인들은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알리페이 계정이나 등록된 자국 은행 계좌를 이용해 위안화를 지급하고 암호화폐를 샀지만 앞으로는 단속 위험으로 중국 은행 계좌와 알리페이 계정을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비트코인거래소들은 본사를 싱가포르 등 역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상대의 영업을 계속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구멍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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