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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년 서울 아파트값 93% 올라…아파트 마련에 10년 더 걸린다

“93%나 올랐는데…국토부, 통계 자료 왜곡”

“내 집 마련 기간 14년에서 25년으로 껑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이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문재인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라 내 집 마련 기간이 14년에서 25년으로 크게 늘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실질 가구소득은 7%(298만원)밖에 오르지 못한 반면 아파트 값은 약 93%(5억7,000만원)나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1평당(3.3㎡) 2,061만원이었지만 4년이 지난 2021년 5월에는 평당 3,971만원이 됐다. 이를 30평형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6억2,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오른 셈이다. 경실련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가구소득 기준으로 아파트 매입까지 25년이나 걸린다”며 “4년 전보다 무려 11년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경실련은 이 같은 수치는 국토부에서 제시한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상반된다고도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토부에서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 올랐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조사대상과 산출근거 등의 자료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 통계는 3~4배나 낮은 거짓 통계 자료”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실련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가정할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비강남 22개구 아파트 매입까지 각각 50년, 21년이 걸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2017년 5월 평당 4,334만원이었지만 4년이 지난 현재 평당 7,957만원이 됐다.(30평형 기준, 13억원→23억9,000만원) 비강남의 경우 평당 1,751만원이었던 아파트값이 4년 뒤 3,427만원으로 뛰었다.(30평형 기준, 5억3,000만원→10억3,000만원)

경실련은 KB국민은행 시세정보와 통계청의 소득분위별 가처분소득 자료를 토대로 서울 25개 구별 3개 단지 씩 총 11만5,000세대의 아파트값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직접 ‘집값을 취임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나온 정책들도 연이어 실패했다”며 △신도시 개발 중단 및 장기 공공주택 공급 △부동산 부자 고위 공직자 교체 등을 촉구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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