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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0.1대 1…이천까지 '줍줍 미달지역' 더 넓어졌다

이번주 사흘간 전국 10개 단지

1,197가구 무순위 청약 쏟아져

대구·창원 이어 이천 대거 미달

쌍문역 시티는 156대 1 '흥행'

옥석 가리기 본격화 분석도





전국 청약 시장에서 이른바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난수표 청약제도가 주원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불장 장세인 ‘줍줍’에서 팔리지 않은 물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줍줍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흘 동안 10개 단지, 1,197가구, ‘줍줍’ 쏟아졌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서 서울 ‘쌍문역시티프라디움’을 비롯해 대구 ‘수성해모로하이엔’, 전남 여수 ‘미평동 해광샹그릴라 힐즈파크’, 경남 거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경남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등 10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이들 물량을 전부 합하면 1,197가구에 달한다.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많은 줍줍 물량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난수표 청약제도와 고분양가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청약제도가 더 까다로워지면서 부적격자가 속출한 것. 여기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계약 직전에 청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한 예로 ‘쌍문역시티프라디움’의 경우 4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분양 물량(112가구)의 4분의 1가량이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광주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1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1순위에서는 53가구 공급에 78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7 대 1을 기록했지만 28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나왔다. 수원 팔달구 ‘만강’ 아파트 또한 1순위 청약에서 마감에 성공했지만 전체 분양 물량 48가구 가운데 81.2%인 39가구가 무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찾았다.





◇‘줍줍’에서도 미분양 또 나왔다=줍줍 물량이 쏟아지면서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무순위 청약 단지의 경쟁률을 보면 ‘쌍문역시티프라디움’은 31가구 모집에 4,858명이 몰려 평균 156.7 대 1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또한 34.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부 단지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은 무순위로 나온 689가구 가운데 62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89%가 팔리지 않은 것이다. ‘수성해모로하이엔’ 또한 전용 75㎡와 84㎡B 타입에서 각각 10가구, 3가구가 미달됐다. 경쟁률이 0.1 대 1을 기록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줍줍 미달 지역도 대구·창원·전남·이천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1만 5,798가구로 전월(1만 5,270가구) 대비 528가구 늘어났다. 미분양 물량은 2019년 6월부터 꾸준히 감소했지만 22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미분양 물량 증가가 ‘불장’을 이어가는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한 전문가는 “미분양 물량이 워낙 조금 늘어나 아직까지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미분양이 가파르게 증가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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