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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 회장 "한-이스라엘 FTA 서명…요즈마가 가교 역할하겠다"

■ 이갈 에를리흐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

韓은 과학기술·제조 강해 시너지 기대

이갈 에를리흐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과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는데 요즈마가 양국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줌 미팅 캡처




“지난달 한국과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해 내년부터 경제협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요즈마가 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갈 에를리흐(81·사진)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기술 사업화, 글로벌 개척 능력이 우수한 이스라엘과 과학기술·제조 기반이 모두 강한 한국이 손잡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산업부 수석과학관 시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 데 이어 1993년 이스라엘 국부펀드인 요즈마펀드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2008년까지 투자사 중 23개사가 나스닥에 상장(자펀드 제외)하는 데 기여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육성책을 참고해 우리나라는 운용사로 지정된 민간 투자사가 1억~2억 원을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9억 원가량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코리아를 위한 기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TIPS)을 만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기자가 ‘내년 2월 이스라엘이 미국 엑시옴스페이스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과학기술 실험을 할 때 한국의 연관 기술도 같이 공동 R&D를 하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자 그는 “대학이나 기업의 천체물리학·광학·공학·의학·재생에너지·농업 분야 44개 과학기술 실험이 이미 결정돼 쉽지는 않겠지만 요즈마가 투자한 스토어닷(급속충전 배터리)과 울트라사이트(초음파 진단영상 소프트웨어) 기술을 실험할 때 같이할 수 있는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즈마와 SK텔레콤이 투자해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디지털 엑스레이 업체인 나녹스도 한국에 400억 원 이상 투자해 경기도 용인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신설 부지 인근에 제조 시설을 구축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토어닷은 5분 내 충전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조 기술이 없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사를 찾고 있다. 울트라사이트도 한국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요즈마는 초미세먼지·바이러스 제거와 탄소 포집 기술이 있는 에어로베이션에도 투자한 뒤 한국에서 제조 등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

그는 “요즈마그룹은 바이오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한국의 바이오리더스에 투자하고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을 이전했다. 신테카바이오와 SCM생명과학에 투자해 코스닥에 상장했고 웰마커바이오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라벨링 기업(재이랩스)에도 투자했다”며 “지금은 고급 기술 기반 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갈 에를리흐(오른쪽)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과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 총괄대표.


그는 최근 한국 일각에서 빚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한 유튜브 방송이 ‘요즈마그룹의 이스라엘 사무실이 편의점, 담배 판매점에 소재하고 민영화 이후 성과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 인터뷰를 텔아비브 사무실에서 하고 있다. 유튜버가 주소를 잘못 입력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요즈마는 한국에서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술 사업화 권리를 갖고 있고 여러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즈마그룹 본사는 1998년 이스라엘 최대 산업 및 금융그룹 중 하나인 오페르그룹에 매각되며 민영화됐고, 저는 파트너이자 회장으로 활동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요즈마펀드2와 3을 결성해 40개가 넘는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한 뒤 2014년부터 미국 벤처캐피털과 JP모건 등에 매각하며 펀드를 해체하기 시작해 패밀리 오피스(고유자산 투자)로 전환했다”며 “지금은 기존 요즈마펀드를 컨설턴트와 어드바이저로 키우며 협력 모델을 찾는 것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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