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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슬아슬'…급류 위 쇠줄 타고 등교하는 소녀들

[서울경제 짤롱뉴스]

/드틱닷컴 캡처




소녀들이 끊어진 다리를 대신해 와이어 난간에 메달려 아슬아슬 등교하는 모습이 화제다.

28일 드틱닷컴에 따르면 인도네이사 서부술라웨시주(州) 마마사 지역 파모세앙 마을의 다리가 끊겨 학생들이 위험천만하게 강을 건너 학교 가는 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소녀들은 마치 곡예를 하듯 급류 위 흔들리는 줄에 매달려 이동하고 있다. 소년들도 다리 밑 세찬 물결을 뚫으며 강을 건넜다. 소녀들이 잡고 건넌 쇠줄 일부는 녹이 슬고 풀어져 자칫 부상이 우려된다. 쇠줄을 연결하는 나사도 빠졌다.

하중을 받치는 쇠 구조물의 철망과 나사도 일부 빠졌다. 학생들이 쇠줄을 붙잡고 밟을 때마다 다리가 흔들려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SNS 캡처


학생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끊어진 다리를 건너 등교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인 뭇마인나 양은 "강물은 물살이 세서 위험하고 몸이 물에 젖을 수도 있어서 조심조심 쇠줄에 매달려 등교한다"며 "엄마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을 뿐 금지하지는 않았다. 이제 익숙해져서 두렵지 않다"고 했다.

해당 동영상을 올린 마을 주민은 “주민들이 다시 제대로 된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을 이끌고 싶었다”고 촬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희망은 저 망가진 다리에 매달리지 않고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했다.



다리를 이용하는 마을 주민은 150여 명으로 전해졌다. 강을 건너던 두 명이 급류로 떨어진 적이 있으나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끔찍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SNS 캡처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말 홍수로 길이 45m, 폭 1.5m 다리가 일부 유실되며 일어났다. 나무로 만든 다리 바닥의 3분의 2 가량이 사라졌다.

이 같은 학생들의 위태로운 등굣길이 알려지자 관계기관이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자체는 다리 바닥부터 보수할 예정이다. 주(州)정부에 새 다리를 건설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공사기간 동안 해당 마을 학생들은 위험한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교사들이 오토바이로 우회로를 거쳐 마을을 찾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현지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더 이상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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