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이후 잇따라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3분기부터 주당 배당금을 기존의 2배인 0.7달러(약 791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년 6월까지 최대 120억달러(약 13조5,6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JP모건 체이스도 주당 배당금을 11% 늘린 1달러로 증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당 배당금을 17% 증액한 0.21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BoA는 지난 4월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도 배당금을 60% 증액한 주당 2달러로 올릴 계획이며 웰스파고도 이사회 승인을 조건으로 주당 배당금을 종전의 2배수준인 0.2달러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18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3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제한됐으나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주 보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미 은행들은 코로나19 이후 만일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으나 애초 우려한 손실은 현실화하지 않아 주주 보상 재원이 풍부한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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